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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그 차가운 세계 속으로
한 동안 전 국민을 Let it go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바로 겨울왕국입니다. 사실 겨울왕국 이전의 디즈니 작품 속 공주들은 아주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던 반면에 이 겨울왕국 이후로 디즈니 공주들의 역할들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디즈니사의 정치적 올바름 스탠스 때문에 여러 논란들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겨울왕국이 개봉했던 2013년 초만 하더라도 그런 시도 자체가 아주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어서 10년 전 우리를 차갑게 얼어붙게 만들었던 엘사의 겨울왕국이 다시금 생각나는데요.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약 10년 간 어린이들이 가장 되고 싶은 공주 엘사가 주인공인 디즈니의 걸작인 '겨울왕국'의 매혹적인 세계로 한번 들어가 볼까 합니다. 아름다운 아렌델 왕국을 배경으로 한 이 주옥같은 애니메이션 작품은 사랑, 자매애, 새로운 자기 발견을 하나로 어우러지게 해 우리에게 이야기보따리를 선물합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우리는 각자의 가진 장단점이 뚜렷한 두 명의 자매인 엘사와 안나를 만납니다. 선천적으로 얼음과 눈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타고난 엘사는 그녀의 능력의 무게와 그녀의 신분으로부터 따르는 책임감에 대해 고심합니다. 마치 에너자이저 같은 무한한 에너지와 휘둘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가득 찬 안나는 어떠한 계기로 서로 관계가 소원해진 언니 엘사를 되찾아 오고 갑자기 불어닥친 영원한 겨울로부터 그들의 소중한 아렌델 왕국을 구하기 위해 용기 있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겨울왕국 아렌델 왕국의 평화를 위해
평화로운 아렌델 왕국의 두 공주인 안나와 엘사는 어려서부터 사이가 좋았습니다. 엘사는 어려서부터 뭐든지 얼릴 수 있는 마법을 부릴 수 있었습니다. 그날도 두 공주는 엘사의 마법을 이용해서 즐겁게 놀다가 엘사의 실수로 안나에게 마법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다친 안나를 데리고 부모님은 산속의 트롤들에게 가게 되고 그 트롤들에게 엘사의 마법의 위험성을 알게 되어 그 후로는 엘사를 외부와 단절된 세계에서 지내게 했습니다. 안나와의 만남 또한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이 탄 배가 폭풍우로 인해 가라앉아 부모님을 여의게 되고 언니인 엘사가 왕국의 후계자가 되어 대관식을 치르고 아렌델 왕국의 차기 여왕이 되었습니다. 십몇 년 만에 열린 성문에 안나는 마음이 들떠 온통 성안과 밖을 나가 돌아다니게 됩니다. 오랜만에 신나는 하루를 보내게 된 안나는 이웃나라에서 온 한스를 만나게 되고 한스와 사랑에 빠져 그와 결혼하겠다고 엘사에게 하지만 엘사는 처음 본 남자와 결혼하는 사람은 없다고 반대를 합니다. 엘사의 반대를 이해하지 못한 안나는 엘사의 장갑을 벗기게 되고 그로 인해 의지와 상관없이 마법이 써지게 되면서 엘사 자신의 비밀이 드러나고 자신의 힘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이 힘으로 인해 타인이 상처 입는 것을 걱정해 성을 떠나 어딘가로 사라지게 됩니다. 엘사가 사라진 후 아렌델 왕국은 차갑게 얼어붙게 되고 끝이 없는 겨울이 이어지게 됩니다. 그에 동생인 안나는 언니인 엘사를 되찾기 위해 성을 나가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엘사는 북쪽 숲 속 깊은 곳에서 자신의 마법으로 만들어진 얼음성을 만들어 그곳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구축해 나갑니다. 한편 엘사를 찾아 나선 안나는 크리스토프, 스벤과 함께 길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눈사람 친구 따뜻한 포옹을 좋아하는 올라프를 만나게 됩니다. 올라프의 안내로 엘사의 얼음성에 당도하게 되고 두 자매는 만나게 되지만 엘사가 돌아가기를 거부하며 안나를 쫓아내게 됩니다. 이때 안나는 엘사의 마법으로 인해 또 공격을 받게 되고 몸이 차갑게 변해가게 됩니다. 다시 트롤들에게 안나는 가게 되고 얼어붙은 심장은 진정한 사랑의 힘을 통해서만 녹일 수 있다고 합니다. 크리스토프는 한스에게 안나를 데려가게 되고 그 사이 한스는 안나를 찾기 위해 엘사의 얼음성을 가서 엘사를 잡아오게 됩니다. 한스를 만나러 온 안나는 그에게 배신을 당하게 되고 안나의 몸은 차갑게 얼어붙어 가며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게 됩니다. 한편 엘사는 감옥에서 탈출해서 다시 아렌델을 떠나려고 하고 한스의 안나가 엘사 때문에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소리에 좌절하고 쓰러지게 됩니다. 그 사이 한스는 엘사를 없애려고 합니다. 안나는 크리스토프가 진정한 사랑인가 생각하여 그를 만나러 가다가 한스에게 공격받기 직전의 엘사를 발견하고 그걸 막으려고 가게 되는데 그와 동시에 얼음이 되어버립니다. 이를 목격한 엘사는 슬퍼하면서 안나의 얼어붙은 동상을 끌어안고 울게 되고 갑자기 안나의 마법이 풀려서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바로 진정한 사랑은 가족 간의 사랑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마법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살기로 한 엘사는 꽁꽁 얼어붙은 아렌델을 예전의 모습으로 돌리고 통치하며 두 자매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겨울왕국 영화 총평
디즈니 오리지널의 애니메이션이고 지금도 어린 여자 아이들의 핼러윈 코스튬 첫 번 째는 엘사 드레스일 정도로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디즈니 공주들의 식상한 레퍼토리가 아닌 자매의 사랑을 나타낸 것도 흥미로웠고, 수동적이던 공주상에서 벗어나 자주적이고 행동지향적인 공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스토리 또한 신선했습니다. 겨울왕국 2 또한 영화관에서 보았지만 여전히 겨울왕국 하면 떠오르는 OST는 이디나 멘젤의 Let it go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Let it go는 일종의 문화적 현상이 되어 유튜브에 다양한 커버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 영화를 지지하는 노래들은 이야기에 즐거운 배경음악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의 성격형성과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들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겨울왕국은 보편적인 사랑과 가족애의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흔한 공주와 왕자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자매 간의 애정관계를 중시하고 그들의 변함없는 서로에 대한 지지와 이해와 수용에서 오는 힘을 보여줌으로써 전통적인 동화의 클리셰에서 탈피합니다. 가족애에 대한 이 진심 어린 디테일한 묘사는 영화 속 마법적인 요소와 결합되어 겨울왕국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사랑받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