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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 외면을 뛰어넘은 동화 속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이번 포스팅도 디즈니의 동화 세계로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역할로 유명한 엠마 왓슨 배우가 실사화된 미녀와 야수의 미녀 벨 역할을 맡는다고 해서 일찌감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던 영화입니다. 미녀와 야수는 OST로도 이미 너무나도 유명하고 또 디즈니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가 시작할 때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알고 있는 디즈니 시리즈의 인트로 부분에 나오는 디즈니 성이 다르게 시작되면서입니다. 바로 야수의 성을 배경으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옛날 아주 먼 옛날 프랑스에 아주 개차반인 왕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왕자는 백성들의 고혈을 쥐어짜고 그렇게 걷은 세금으로 사치와 향락을 일삼았습니다. 또한 그는 아름다운 것을 아주 좋아해서 왕국에 있는 미녀들을 매일같이 불러들여 무도회를 열기 바빴습니다. 아주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으스스한 밤에 어느 늙고 아주 볼품없는 노파가 장미꽃 한 송이를 가지고 이 성에서 하룻밤만 묵게 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왕자는 노파의 안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어서 빨리 성에서 나가라고 합니다. 그러자 노파는 갑자기 요정으로 변신을 해서 왕자를 흉측한 야수로 만들고 왕자의 하인과 시녀들을 모두 성에 있는 물건들로 변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요청의 저주로 인해 성에 존재하던 사람들은 그들을 아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집니다. 벨은 프랑스의 한 한적한 시골마을에 사는 책을 아주 좋아하는 소녀입니다. 어느 날 벨의 아버지는 오르골을 납품하기 위해 도시의 시장으로 떠나게 되고 벨은 아버지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부탁하게 됩니다. 도시로 떠나 던 벨의 아버지 모리스는 숲 길을 지나가다 벼락 맞아 쓰러진 나무로 인해 길이 막히게 되고 다른 길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들어선 새로운 길은 6월임에도 불구하고 눈이 쌓여있는 겨울의 산의 모습을 하게 됩니다. 얼마 가지 않아 산에 서식하는 짐승인 늑대의 습격을 받게 되었는데, 똑똑한 말 필립의 도움으로 근처의 한 성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모리스는 필립을 마구간에 잠시 묶어두고 성 안에 들어가서 주인을 찾지만 아무도 대답하는 이는 없습니다. 따뜻한 난로 옆에서 얼어붙었던 몸을 잠시 녹인 모리스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주린 배를 채울 빵을 들어서 먹게 되는데 갑자기 찻잔이 말을 하자 소스라치게 놀라 달아나게 됩니다. 그렇게 도망치던 모리스는 성의 정원을 지나가던 중 딸인 벨의 부탁이 떠올라 흰 장미 한 송이를 꺾는데 이때 야수가 등장하여 잡히게 됩니다. 다행히 말인 필립이 성을 탈출하게 되어 벨에게 가게 되고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음을 알게 된 벨은 필립을 타고 아버지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아버지는 야수의 성의 꼭대기에 잡혀 있었고, 아버지를 만나지만 그는 어서 성을 떠나라고 하지만 이내 야수에게 들키게 됩니다. 야수는 아버지와 벨 둘 중에 한 명이 갇히는 것을 선택하라고 하고 벨은 아버지를 성 밖으로 밀어내고 자신이 대신 갇히는 것을 선택합니다. 벨은 야수의 성에서 지내며 호시탐탐 탈출을 엿봅니다. 성의 물건들은 벨에게 서쪽 탑은 방문하지 말아 달라고 미리 언질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벨은 호기심에 서쪽 탑에 있는 야수의 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방에서 마법의 장미를 발견하게 되었지만 곧 나타난 야수는 벨을 매우 나무라게 됩니다. 벨은 화가 잔뜩 나서 필립을 타고 성을 나가게 되지만 곧 사나운 늑대들을 만나게 되고 이때 야수가 나타나 늑대들과 싸우면서 벨을 구해주게 됩니다. 벨은 야수를 두고 갈지 고민하다가 결국 필립에게 야수를 태워서 다시 성으로 되돌아갑니다. 둘은 이 사건으로 서서히 가까워지게 됩니다. 한 편 마을로 돌아간 모리스는 벨이 무시무시한 괴물에게 잡혀있다고 마을 사람들에게 말하지만 이미 마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성에 대한 기억이 지워져 있기에 사람들은 모리스를 미친 사람 취급하지만 벨에게 마음이 있던 마을의 두 청년만에 모리스를 따라나서게 됩니다. 하지만 숲에서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한 모리스에게 두 청년에게 버려집니다. 다행히도 모리스는 마을의 부랑자인 아가테라는 사람에게 구해져서 마을로 돌아가게 됩니다. 마을로 돌아온 모리스는 두 청년의 행실을 낱낱이 까발리려고 하지만 이미 선동당한 마을 사람들은 모리스의 말을 믿지 않고 그를 정신병원에 보내려 합니다. 야수의 성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던 벨은 야수의 마법 거울로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아버지는 당장 마을 사람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보내질 위기에 처한 상태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야수는 벨에게 어서 아버지를 구하러 가라고 합니다. 참고로 그날은 야수가 요정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벨은 필립과 함께 마을로 돌아오고 아버지가 마을사람들에게 말한 것이 진실이라고 말하기 위해 마법 거울을 통해 야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사악한 마을 청년 둘 중 한 명은 거울에 흑마법이 걸려있다고 야수가 우리를 다 해칠 것이라면서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합니다. 벨이 아무리 야수의 선함을 변호해도 사람들은 벨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정신병원행 마차에 벨과 모리스를 가두고 마을 사람들은 야수의 성으로 그를 잡으러 갑니다. 성에 남겨져 있던 야수의 하인인 물건들은 소리를 듣고 벨이 돌아온 줄 알고 나가보지만 공포와 화에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을 보고 성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벨과 모리스는 벨의 헤어핀을 사용해서 자물쇠를 따서 탈출에 성공하게 되고 벨은 바로 야수의 성으로 달려갑니다. 벨이 돌아오지 않자 좌절한 야수를 향해 사악한 마을 청년 개스톤이 공격을 해 그를 난간 밖으로 밀어내지만, 야수는 성의 지붕에서 매달리고 버팁니다. 개스톤이 야수에게 최후의 일격을 날리기 위해 화살을 찾았지만 그 화살은 벨에게 이미 산산조각이 난 뒤였습니다. 개스톤이 다시 무기를 꺼내자 벨이 이를 막으려고 개스톤과 몸싸움을 하게 되는데 그때 성이 무너지면서 개스톤이 아래층, 그리고 그가 들고 있던 무기는 그 보다 더 아래층으로 떨어집니다. 야수는 벨이 왔음을 알아채고 그녀에게 가려고 하지만 개스톤은 이를 막아냅니다. 개스톤은 야수와의 몸싸움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기에 그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겨우 도망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속임수였고 벨을 보러 간 야수에게 개스톤은 무기를 주워 공격을 하고 야수가 쓰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벨은 그에게 다시는 그를 떠나지 않겠노라며 다짐합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야수의 방에 있던 마지막 장미꽃의 꽃잎이 떨어지며 물건들은 아예 물건으로 바뀌게 되고 야수도 마지막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때 벨은 울면서 야수에게 사랑고백을 하게 되고 저주가 풀리게 되어 야수는 다시 왕자의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사실 마을의 부랑자이던 아가테는 요정이었고 그렇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지켜보고 있었던 겁니다. 성도 원래대로 돌아오고 물건으로 변했던 하인들도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와 그렇게 모두들 행복하게 살아가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만약 내가 벨이었다면
제가 영화 미녀와 야수의 벨이라면, 저는 그녀의 성격을 규정하는 책에 대한 만족할 줄 모르는 호기심과 사랑으로 삶에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저는 종종 벨이 그랬던 것처럼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살아가기를 갈망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성의 깊은 곳을 탐험하면서, 마법에 걸린 각각의 물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수와 저의 교류는 공포와 유대 또는 공감의 콜라보로 특징지어질 것입니다. 그를 감쌌던 고통과 외로움을 좀 더 인식하고, 겉모습과 다른 그 안에 묻어둔 친절과 따뜻함을 재발견해 야수의 매력을 좀 더 드러내게 할 것입니다. 끊임없는 대화와 신뢰를 쌓아가며 둘 사이에 처음에는 서먹했던 공기가 점점 따스해져, 궁극적으로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마법에 걸린 장미의 꽃잎이 떨어지면서 저주를 깨뜨려야 한다는 야수의 절박함을 보면서 내가 벨이 되어 어서 빨리 그의 마법을 풀어주고 싶었습니다. 책에서 얻은 지혜를 바탕으로, 저는 제가 가진 긍정의 힘과 마법에 걸린 성 주민들과의 유대감을 공고히 쌓아 의지하면서 마법을 깰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할것입니다. 결국 저주의 마법을 해결해 나가고 다시 멋진 왕자님이 된 야수와 그동안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되었던 마법에 걸렸던 물건들과 함께 왕국을 다시 한번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야수였다면?
제가 야수라면 처음에는 굉장히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에 시달려 잠도 제대로 못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끔찍하게 변한 상태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전혀 의심할 여지없이 몸과 마음이 불안한 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마음속 아주 깊은 곳에는 누군가가 나의 모습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희망의 빛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 무서운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도망가면서 나에게 다가오기를 망설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아닌 짐승의 겉모습 속에서도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내가 가진 타인을 공포스럽게 하는 위협적인 겉모습에도 불구하고, 내면에는 여전히 인간적인 이해의 능력과 따뜻한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나의 진심을 타인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내 자신의 인간적인 무언가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인식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고, 자연과 고요한 숲 속에서 평온하고 안락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정원을 더 예쁘게 가꿔 주변 환경을 더욱 친숙하게 만들고, 나의 진 면목을 알게 된 사람들을 초대함으로써 자신과 주변 사람들 모두가 이 공간에서 편안함과 위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사람들에게 잊혀져 있던 야수의 성도 다시 시끌벅적해져서 꼭 벨 같은 사람을 만나지 않더라도 야수로서의 삶도 나쁘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