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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영화 포스터

인터스텔라, 관객을 홀리는 블랙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해외 영화감독을 물어보면 아마 10명 중 5~6명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답할 것입니다. 꽤 많은 마니아 층을 가지고 있는 영화 인셉션,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연출하고 가장 최근엔 오펜하이머 까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들은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광활한 우주, 그리고 미지의 세계인 블랙홀과 웜홀, 다차원의 공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인터스텔라는 각종 과학 유튜브의 단골 소재로서도 손색이 없는 이론과 실증, 그리고 스토리텔링까지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가진 영화입니다. 하이테크놀로지의 첨단 과학과 원초적이고 인간적인 가족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융합한 놀란 감독의 능력은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자 하는 인류애에 부합하는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아버지인 쿠퍼의 자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은 가족의 중요성에 큰 가치를 두는 한국 문화권에 깊은 감명을 줍니다. 인류의 더 큰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자녀를 두고 가는 조셉 쿠퍼의 끊임없이 고뇌하는 결정을 보면서 우리는 각자가 지녀야 할 의무, 남겨질 유산, 그리고 미래 세대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어떤 길을 선택하여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직면하게 됩니다. 또한 놀란 감독의 우주여행에 대한 선견지명적 접근법과 먼 은하계의 묘사는 기술의 발전과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매력을 엿보고 있습니다. 블랙홀과 웜홀을 묘사하는 데 있어 과학적 정확성에 대한 경외심과 디테일한 표현은 우주 개척자들의 탐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상기시킵니다.

웜홀을 통해가는 다른 은하

2067년의 지구는 다이나믹한 기상환경의 변화와 극복하기 어려운 병충해의 등장으로 인해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후대가 바뀌고 병충해에 약한 식물들로 인해 재배가 가능한 식물은 점점 줄어들고 수시로 일어나는 모래 폭풍으로 인해 항상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직업은 먹고살기 위해 농부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조셉 쿠퍼는 아들 톰과 딸 머피, 그리고 장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머피는 자꾸 자기 방의 책들이 이유 없이 바닥으로 떨어진다고 유령의 소행 같다고 하지만 전직 조종사이자 엔지니어였던 쿠퍼는 유령 같은 건 없으니 좀 더 과학적으로 이야기하라고 합니다. 자녀들의 상담을 하기 위해 쿠퍼는 학교로 가고 톰의 담임 선생님은 톰이 농부가 되는 것을 추천하고, 머피의 담임 선생님은 머피가 아폴로 달 착륙을 믿고 있다고 해서 동급생들과 싸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당시의 시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농부로 키우기 위해 환상을 심어줄 수 있는 과학적인 이야기는 전부다 거짓으로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머피는 학교에서 정학을 당하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하던 날 거대한 모래 폭풍으로 인해 급하게 집으로 돌아오고, 쿠퍼와 머피는 미처 닫지 못했던 머피의 2층 방에 모래가 이상한 패턴으로 쌓여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쿠퍼는 모래의 모양을 분석해 얻어낸 좌표를 통해 로켓 발사센터 연구소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브랜드 박사를 만나게 되고 브랜드 박사는 토성 근처에서 웜홀이 발견되어 그로 인해 지구에 중력이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웜홀은 쉽게 열리지 않고 원래 토성 근처에 있지도 않았었기 때문에 인류는 이 웜홀이 현재의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누군가가 열어주었다는 가설을 세우고 탐사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다른 은하계에 있는 인간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나사에서는 이미 무인탐사선, 그리고 그 결과를 통해 가능성이 높은 열 두 곳의 행성으로 우주인들이 선발대로 나갔고 그들이 보내 준 통신으로 인류의 생존가능성이 높은 행성 세 곳을 찾는 데 성공합니다. 브랜드 박사가 지금의 위기상황의 지구에서 인류를 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운 계획은 2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중력방정식을 통해 우주선으로 인류를 데리고 해당 행성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계획은 500개의 수정란을 우주선을 통해 새로운 행성에 보내 인류를 다시 재건하는 것입니다. 중력방정식도 완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3개의 가능성 있는 행성을 탐사 후 복귀, 만약 힘들 경우 500개의 수정란으로 인류를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인듀어런스 호를 쏘아 올리려 했습니다. 숙련된 경력자 파일럿인 쿠퍼가 조종사를 맡기를 브랜드 박사는 간절히 원했습니다. 브랜드 박사는 미래세대를 위해 프로젝트에 합류해 달라고 부탁하고 쿠퍼는 결국 그 제안을 수락합니다. 쿠퍼의 출발이 결정되고 머피는 아버지가 자신을 버리고 가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쿠퍼와의 대화를 거부합니다. 출발하기 전에 쿠퍼는 머피에게 자신의 시계를 주며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그렇게 우주로 떠나고 토성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우주선 안의 탐사대원들은 동면에 돌입합니다. 토성 근처에서 동면에 깨어난 우주인들은 토성의 궤도 상 웜홀을 발견하고 그 웜홀을 통과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가게 된 행성은 가장 가까운 밀러 행성입니다. 밀러 행성은 블랙홀 '가르강튀아'와 너무 가까이에 있어 중력이 크게 작용해 시간도 지구상의 시간에 비해서 매우 더디게 흐름을 알게 됩니다. 쿠퍼는 이에 반대를 하지만 도일의 설득에 밀러 행성으로 가게 됩니다. 밀러 행성은 물로 이루어져 있었고 얕은 바다에 착륙했습니다. 저 멀리 산맥이 보이는 등 희망을 가졌지만, 알고 보니 그 산맥으로 보이던 것은 거대한 해일이었고 그들은 다급하게 행성을 떠나려 합니다. 하지만 파도에 휩쓸려 레인저호는 먹통이 되었고 1시간의 수리를 통해 밀러 행성을 탈출하지만 이미 바깥세상은 2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난 후였습니다. 쿠퍼는 그 시간 동안 지구에서 날아온 메시지를 보게 되는데 이미 자신만큼 큰 머피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비난하는 자식들의 메시지에 미안함에 오열을 하게 됩니다. 쿠퍼는 밀러 행성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나도 길기 때문에 단 하나의 행성만을 갈 수 있다고 판단하였고 쿠퍼는 만 박사의 행성, 그리고 아멜리아는 에드먼즈 행성으로 갈 것을 주장합니다. 쿠퍼는 아멜리아와 에드먼즈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이성적인 판단을 하라고 하지만 쿠퍼 또한 지구로 돌아갈 생각만 하고 있어서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매우 이기적인 판단을 했다며 아멜리아에게 비난을 받게 됩니다. 비슷한 시간대의 지구에서는 브랜드 박사와 함께 머피가 중력방정식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머피는 중력방정식의 허점을 찾아내고 그 허점을 브랜드 박사님이 모를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브랜드 박사는 이미 쿠퍼 일행이 지구를 떠나기 전에 중력방정식을 풀었지만 그 해답은 절반짜리로 정확하게 풀어내기 위해서는 직접 블랙홀 내부에 들어가서 알아낸 값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플랜 B 가동을 위해 모두에게 사실을 숨기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머피는 크게 절망하고 쿠퍼에게 원망 가득한 메시지를 보냅니다. 한편 만 박사의 행성에 간 우주인들은 동면중이던 만 박사를 깨우고 해당 행성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됩니다. 그때 지구에서 온 머피의 메시지를 듣게 되고 진실을 알게 된 쿠퍼는 지구로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결국 만 박사의 행성에 정착 준비를 하면서 그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쿠퍼는 지구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쿠퍼와 만 박사는 행성을 돌아보러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은 해당 행성은 인류의 생존이 부적합했고 만 박사는 이들의 우주선을 탈취해 애드먼즈 행성으로 가 자신이 플랜 B를 가동하려고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만 박사와의 전투에서 헬맷이 깨져 위기일발의 쿠퍼는 가까스로 아멜리아에게 연락해서 구조를 받게 되지만 만 박사가 망가트린 로봇 킵을 손보던 로밀리는 재부팅 시 자폭하게 되어있는 킵의 프로그램으로 인해 희생당하게 됩니다. 갑자기 어릴 적 자신의 방에서 유령의 짓이라 생각했던 일들이 떠올랐던 머피는 혹시 그곳에서 중력방정식의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품고 예전에 살던 집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만 박사의 행성에 있던 우주인 3인도 인듀어런스 호로 가기 위해 출발하고 미리 자동 도킹을 막아놓은 인듀어런스호에 무리하게 만 박사가 도킹을 시도하다가 기압차로 인해 해치가 뜯기며 인듀어런스 호도 망가져 추락하게 됩니다. 쿠퍼는 인듀어런스 호를 잃게 되면 모든 게 끝이라 생각해 인듀어런스 호의 회전 속도에 맞춰 자신들이 타고 있는 착륙선을 회전시켜 도킹에 성공하고 행성의 궤도 밖으로 탈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듀어런스호는 블랙홀의 강력한 힘에 붙들려 가르강튀아로 끌려가게 되고 쿠퍼는 가르강튀아의 중력을 이용해 애드먼즈 행성으로 가려고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주선의 질량을 줄여 운동에너지로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타스가 탄 우주선과 쿠퍼가 탄 우주선은 분리되어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쿠퍼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에 도달하게 됩니다. 쿠퍼는 추락을 거듭하다가 이상한 공간에 다다르게 됩니다. 현재의 차원을 뛰어넘은 시간마저 마음대로 넘어 다닐 수 있는 고차원의 세계입니다. 쿠퍼는 해당 공간에 머피의 방의 연속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책장 너머의 머피를 부르지만 그의 소리는 도달하지 않습니다. 좌절한 쿠퍼는 책장을 두드리는데 그러자 머피의 방에 있는 책들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 장면을 본 쿠퍼는 과거 머피가 자신의 방에 유령이 있다고 말했던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게 지금의 자신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때 타스에게 무전이 오게 되고 블랙홀 내부에서 데이터를 얻게 되었지만 이를 지구로 송신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쿠퍼에게 알립니다. 쿠퍼는 자신이 해보겠다고 타스에게 말을 해서 모래폭풍이 불던 날의 시간대의 책장을 찾아 내 모래로 연구소의 좌표를 알려주고 머피에게 주고 떠났던 시계의 초침을 이용해 모스부호로 양자역학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조작합니다. 머피 또한 방에서 근거를 찾기 위해 분주한데 그러다가 고장 난 시계의 초침이 이상하게 움직임을 감지한 머피는 아버지가 보낸 신호임을 알게 되고 해당 모스부호를 해독해 중력방정식을 완벽하게 풀어내게 됩니다. 머피의 활약으로 인해 불가능할 줄 알았던 플랜 A가 성공하고 인류는 드디어 생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자 쿠퍼가 있던 공간도 무너지게 됩니다. 그리고 쿠퍼도 어느새 웜홀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쿠퍼는 토성 궤도 주변에서 우주공간을 떠돌게 됩니다. 정신을 차린 쿠퍼는 병원 침대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의료진의 쿠퍼 나이가 124세라는 소리, 그리고 병실 창밖을 보니 이상한 중력의 방향을 보고 쿠퍼는 여기가 어디냐고 묻게 됩니다. 그들은 이곳은 쿠퍼스테이션이라고 말을 하고 쿠퍼는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 줄 알고 고맙다고 하지만 알고 보니 딸인 머피 쿠퍼의 이름을 딴 이름이었습니다. 쿠퍼는 머피와 재회하고 이미 늙어서 떠날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머피는 쿠퍼에게 여기 있지 말고 어디선가 외롭게 기다리고 있을 아멜리아를 만나러 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쿠퍼는 우주선을 고쳐 아멜리아가 있을 행성을 향해 떠나게 됩니다.

천체 물리학을 쉽게 풀어내다

어렵기만한 우주이야기 그것도 양자역학, 물리학을 영상으로 풀어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과학 지식을 배경으로 가족의 사랑이라는 메시지까지 담아내어 그의 천재성을 입증하는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인터스텔라는 우리가 어릴 적 읽었던 흔한 공상과학 소설을 넘어 우리의 지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줍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다양한 레벨에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요소 중 하나는 이 영화의 획기적인 시각적인 효과와 필름 촬영이 그것입니다. 디테일한 사항에 하나하나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유명한 놀란 감독은 우주여행, 블랙홀 및 먼 행성을 상상만으로만 생각해 오던 것을 시각적으로 놀랍도록 현실적인 묘사로 만들어냅니다. 특히나 우주의 넓은 공간을 항해하는 우주선 인듀어런스 도킹시도 과정 장면은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을 우주의 광활함에 빠져들게 합니다. 게다가, 어렵고 복잡한 과학 개념에 대해 영화 속 설명은 지적으로 자극적이고 접근하기 쉽습니다. 놀란과 그의 팀은 유명한 물리학자 킵 손과 함께 천체물리학 현상에 대한 영화 묘사의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매우 긴밀히 협력했습니다. 가짜가 아닌 진짜 우주를 보여주기 위해 과학적 진실성을 위해 노력한 이러한 그들의 헌신은 관객들이 더 깊은 차원에서 이야기의 상상만 하던 요소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게 하면서 시각적 자극을 극대화합니다. 그리고 블랙홀과 같은 중력이 거대한 천체 근처의 시간 팽창과 같은 이론 물리학의 통합은 인터스텔라를 다른 공상과학 영화와의 차이점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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