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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영화 포스터

인턴, 젊음과 노련함 당신의 선택은?

고등학생 시절 주말마다 저렴하게 조조영화로 문화생활을 영위하던 때 보았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속 굉장히 인상 깊었던 한 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앤 해서웨이입니다. 작중에서 그녀는 인턴사원으로 자신이 일하고자 하던 분야와 전혀 다른 영역의 일을 하면서 상사와의 갈등, 그로부터 얻는 자신의 성장 등을 보여주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습니다. 그런 그녀가 이제 CEO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바로 영화 인턴에서 말입니다. 뉴욕에서 패션잡지사에서 일하며 고군분투하던 그녀가 의류 스타트업의 사장으로 성장해 돌아왔습니다. 영화 인턴은 2015년 9월에 한국에 개봉한 코미디 물이자 오피스가 주 배경인 영화입니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각본, 연출을 맡아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보통 취업시장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는 더더욱 나이가 어릴수록 대졸 신입들은 서류 통과율이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변 아는 사람들의 경험이 말해주는 현실입니다. 이 작품은 취업 시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나이 제한에 대한 문제나 사회 전반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성차별 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이슈들은 한국 사회에서도 자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라 영화를 감상함에 있어서 등장인물에 감정 이입이나 이해가 좀 쉬운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서고금 막론한 일과 가정의 균형문제

인터넷 의류 쇼핑몰인 About the Fit의 창업자이자 CEO인 줄스 오스틴은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65세가 넘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인턴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70세의 벤 휘태커는 옛날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전화번호부를 만드는 출판사 덱스 원이라는 곳의 임원으로서 정년퇴직 후 평생을 함께하던 반려자인 아내와도 사별한 후에 모아둔 항공사 마일리지를 가지고 여행을 즐기던 사람입니다. 그는 사회생활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에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란 것을 느끼고 싶어 About the Fit의 인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합격하게 됩니다.

벤 휘태커는 줄스 오스틴의 개인 비서이자 인턴으로 배정받고 업무를 진행합니다. 참고로 그가 예전에 일했던 덱스 원의 옛 공장이 현재 About the Fit의 사무실 위치와 동일했습니다. 줄스 오스틴은 일을 할 때 매우 예민하고 깐깐한 성격이어서 벤 휘태커가 본인의 개인 비서이자 인턴으로서 업무를 하는 것에 마땅찮아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벤 휘태커의 연륜미가 묻어나는 업무 진행방식과 노하우들을 바라보면서 줄스 오스틴은 벤 휘태커를 점점 신뢰하게 됩니다. 심지어 줄스 오스틴의 운전기사까지 맡게 됩니다. 이 둘은 나이차이가 나지만 둘도 없는 회사 내의 최고의 동료가 됩니다. 줄스 오스틴은 회사가 단기간에 급성장한 상황에서 자신보다 더욱더 전문적인 경영을 잘하는 외부 CEO를 데려오는 것을 고민합니다. 회사 일에 대해서 본인이 다른 그 어느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열정 또한 가지고 있지만 일과 가정의 양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가정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자신의 꿈을 놓으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줄리의 자녀인 페이지의 동급생 파티가 끝나고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러 가던 중 벤 휘태커는 줄리의 남편인 매트가 페이지 친구의 엄마랑 심상치 않은 사이임을 보여주는 현장을 보게 됩니다. 자기가 본 장면을 사실대로 줄스 오스틴에게 알려줘야 할지 말지 고민하던 벤 휘태커는 내적 갈등을 하고 있었지만 사실 줄스 또한 여자의 촉은 무시할 수 없었기에 매트의 외도 사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줄스는 가정에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려 매트와의 관계도 회복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줄스는 이후에 영입할 CEO 후보를 샌프란 시스코에서 만나게 되고 미팅 후에 그의 고용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벤 휘태커와 남편 매트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매트는 줄스가 귀가 후에 자신의 외도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며 본인도 가정의 행복을 다시 되찾길 원하지만 그것 때문에 줄스가 꿈을 포기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CEO를 데려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줄스는 CEO 영입을 중단하고, 그렇게 결정된 사안을 벤 휘태커에게 가장 처음으로 알려주고 싶어 그를 찾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의 벤의 자리는 텅텅 비어있었고 줄스는 벤을 찾으러 나가서 공원에서 태극권을 하고 있는 벤을 만납니다. 줄스가 굿뉴스를 알리겠다고 하자 벤은 태극권 수련이 끝나고 이야기하자며 미루고 함께 태극권을 하면서 이야기를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먼 나라 이야기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빈곤율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실제로 서울시에서 50 플러스 사업을 하는 등 제2의 인생을 위한 교육이나 실버 사업을 통한 취업 알선 같이 노인 일자리 사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이 겪고 있는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 같은 사회적 문제도 함께 담고 있어서 보통 외화는 주인공들에게 몰입해서 보기 쉽지 않음에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들이 영화의 메인 스토리로 이어지다 보니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앤 해서웨이의 주연 영화의 경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패션잡지의 인턴 이미지가 매우 강한데, 패션 업계의 CEO로 성장해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성장이 어느 정도 된 선진국에서 주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너무 일차원 적인 스토리로만 표현하지 않았나 하는 비평도 해봅니다. 특히나 벤 휘태커가 인턴 지원을 했을 때의 이유와 대비되는 그의 생활들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는 이미 충분히 자신의 텅 비어버린 시간들을 사회활동과 취미활동을 통해서 채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노년의 분들은 충분한 연금이 받쳐주지 않으면 사회활동이나 취미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연로한 나이에도 각종 지원사업을 통해 지금도 현직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더 작품 속 밴 휘태커의 상황이 와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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